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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생활

헤파이스토스,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

by 지아엘 2023. 10. 22.

헤라의 첫 임신

제우스는 세상을 지키기 위한 우월한 DNA를 가진 영웅과 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여신, 님프, 인간을 끊임없이 만났고 그 사이에서 많은 신과 영웅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제우스의 아내 헤라에게 늘 정신적인 고통을 주었습니다.  헤라는 첫 아이를 출산이 임박한 상태에서 알게 되었고 아무도 모르게 홀로 출산을 하였습니다. 태어난 아이는 너무 못생기고 발이 쪼그라들어 있는 상태였고, 이를 본 헤라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헤라는 아이를 올림포스에서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였고 눈물을 흘리며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아이를 지상으로 던졌습니다.

아이는 9일 동안 지상으로 떨어져 렘노스 화산섬에 떨어지게 됩니다. 떨어지면서 잘못 떨어져 아이의 한쪽 발이 완전히 부서지게 됩니다. 근처에 있던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아이를 발견하고 구해주고 자식처럼 아이를 키웠습니다.

 

테티스, 바다의 여신 헤파이스토스를 품다.

어린 헤파이스토스는 테티스에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테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데리고 심해로 들어가 해저 동굴 속에 숨겨주었다. 동굴에서 9년을 견딘 헤파이스토스는 외로웠고 고독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헤파이스토스는 물고기 뼈를 발견하고는 이를 장신구나 귀걸이 목걸이까지 많은 대장일을 동굴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의 장신구가 바다 님프들에게 인기가 있자 헤파이스토스는 용기를 내어 바닷속에서 육지로 올라와 대장간을 만들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많은 광물들을 이용하여 농기구 등 육지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의 분노

헤파이스토스는 헤라에게 다른 자녀들이 있고 그들과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분노하게 됩니다. 대장간으로 들어간 헤파이스토스는 헤라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무기 즉 황금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황금 의자는 헤라를 위해 올림포스에 올려졌는데 이를 본 헤라는 의심 없이 바로 착석하였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족쇄가 나와 헤라를 결박했습니다. 놀란 제우스는 번개로 결박을 풀려고 하였지만 황금 의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술의 신 다오니소스가 헤파이스토스를 보내서 결박을 풀어달라고 합니다. 같이 술을 마시며 다오니소스는 자신은 태어나서 엄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그 이유가 헤라가 자신의 엄마 세멜레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헤라의 저주를 피하려고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장을 하고 살아야 했고 맨날 숨어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헤라에 대한 복수심을 잊어 본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참고 있는 이유는 술을 세상에 알리고 술을 통해 마음 아픈 사람에게 위안을 주고 기뻐하는 사람에게 더 큰 기쁨을 주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묵묵히 듣고 있던 헤파이스토스는 디오니소스와 함께 올림포스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헤라와 헤파이스토스는 재회하게 됩니다. 헤라는 눈물을 흘리며 헤파이스토스에게 미안하다고 참회합니다.  이에 헤파이스토스는 헤라를 용서합니다. 

 

절망에 빠진 헤파이스토스

헤파이스토스는 평생 외롭게 살아서 그런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버지 제우스의 소개로 아프로디테를 만나서 결혼하게 됩니다. 결혼 후 안정을 찾은 그는 밤낮없이 일을 하였습니다. 어느날 헬리오스가 그를 만나게 되었는데 헬리오스는 자기가 헤파이스토스 집에서 남자와 둘이 있는 아프로디테를 보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충격에 쌓인 헤파이스토스는 아내 몰래 청동으로 그물을 만들어 침대에 몰래 설치해 두고 집 안에 몰래 숨어 있었습니다. 청동 그물에는 그의 친동생 전생의 신 아레스가 아프로디테와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 상처를 받은 헤파이스토스는 대장간에 들어가 일만 했습니다. 

어느 날 대장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헤파이스토스에게 제우스와 헤라의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를 말리려고 간 헤파이스토스는 화가난 제우스가 밀어서 다시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는 떨어지면서 하나 남은 발 마저 부서져 두 다리 모두를 잃게 되었습니다.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

불편해진 다리로 대장간에 들어간 헤파이스토스는 다시는 대장간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때 그는 평소와 다른 느낌에 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테티스가 급하게 헤파이스토스를 찾아 밖으로 나온 그는 반쯤 부서진 달과 빛을 잃고 기울어진 태양을 발견합니다. 기간테스라는 괴물들이 올림포스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자신이 가진 모든 무기를 가지고 올림포스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올림포스는 이미 잿더미로 변해있고, 기신들은 간테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헤파이스토스는 무기를 신들에게 보급하고 더 나아가 직접 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기간테스와 싸우던 헤파이스토스는 헤라클레스를 여기에서 만나게 됩니다.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으로 기간토마키아에서 올림포스 신들이 승리를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올림포스 존경 받는 신이 됩니다.